지난 학기 후반부에 올라온 학교 공고를 보고 후다닥 신청한 동계해외탐방 프로그램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로 여행계획 무산되어 방문하지 못했던 대만.. 3년 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새벽같이 비행기 타러 인천공항으로 달려왔다..
전혀 기대나 떨림 없이 출발했스빈다

이번 기내식은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식으로 신청했고 그 덕에 남들보다 15분? 정도 빨리 받아서 먹었다요
메인식은 스펀지 식감 나서 이상했지만 구운 채소와 카프레제 샐러드가 맛나다. 빵은 버터향이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았던 기억이 남네
별점 3.5 드리겠습니다

타오위안 공항 도착 후 한 시간 정도 달려 5일간 공부하게 될 대만 사범대학 도착. 너무 따뜻하고 날씨가 정말 좋아서 기분도 좋아졌다~


도착한 첫날은 짐 풀고 나서 저녁 먹기까지 자유시간이라 학교 근처 카페 가려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지도를 개무시하는 인간의 최후.. 카페에 가려고 했지만 길을 잘못 들어버림
마침 학교 앞에 있는 유명한 빵집이 보여서 하나 사고 다시 걷기. 걷다 보니 용캉제라는 개 유명 거리에 얼떨결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50란 밀크티 집에서 차 한잔 사들고 근처 공원에 앉아 분위기 즐기기

시간 남아서 일행언니가 가고 싶어 했던 중정기념관 슬슬 걸어 도착
크고 예쁘다. 앞에 공원은 너무 여유롭고 좋았다

저녁은 학교에서 샀습니다. 동문교자관



혹시 만두 고문을 아시나요? 만두 먹고 죽은 사람을 보셨나요? 저의 영혼은 이곳에서 죽었습니다
무슨 만두가 쉴 새 없이 나와서 새로운 암살시도인 줄 알았음. 물리적 공격과 심리적 공격을 함께하는 전략적 공격인 것.. 맛은 있었다가 못 느끼게 되어버림

9일 월요일 첫 등교 시작. 수업은 아침 8시 10분 수업으로 매우 피곤했습니다. 아침 안 먹고 수업 들어가니 너무 배고파서 내일부터는 아침을 먹어야겠다 다짐을..!
12시에 수업 끝나고 바로 타이완 버디 배정받아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내 버디인 유진이랑 유진이 친구랑 그 친구의 한국 버디까지 네 명이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학교 근처 동먼역에 딘타이펑 본점이 있었는데 점심에 가니 줄이 너무 길었음. 결국 노선을 돌려 탄탄멘집으로


점심으로 먹은 대만식 짜장면. 굉장히 기름지고 한국에 비해 짭짤
근데 대만은 전체적으로 간이 다 약한 것 같다. 좀 밍밍했음


밥 먹고 밀크티사서 근처 삼림공원으로 갔다
공원이 엄청 컸는데 처음 보는 새랑 청설모가 진짜 많았다
걷다가 나중에 눈치챘는데 대만 친구들은 밀크티용 천 컵홀더를 모두 휴대하고 다니더라(!) 길에 밀크티집도 진짜 많아서 새삼 공차의 발생지구나 싶었음. 가방처럼 하나씩 손에 들고 있길래 탐났다

여기서부터 어디 가는지 모르고 졸졸 따라다님
일단 학교 본관 구경과 본인들의 교실 구경을 시켜줬구요

갑자기 지하철을 탔음..
대만 지하철 길 찾기 너무 쉽고 편하게 잘 돼있더라

갑자기 타이베이 101 도착함. 응? 싶었는데 1층에 딘타이펑 있길래 점심때 못 먹은 딘타이펑을 먹으러 겸사겸사 왔구나 싶었다

또다시 만두의 습격... 닭고기 계란볶음밥 맛있었다

무한만두 그만
그리고 집에 가나 싶었더니 갑자기 인생 네 컷 찍으러 감 ㅋ ㅋ
일행 언니랑 속닥거리다가 우리가 먼저 "오늘 고생했어~"
멘트 날리고 후다닥 지하철로 갔다. 2만보 걸은 죽을 것 같은 하루..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하고 7시에 아침 사러 나가는 여성
나는 아침의 이 분위기를 좋아해요


파가 들어간 총유빙을 하나 샀다
계란 넣을 거냐고 물어보는 거 잘 못 알아들어서 뻘쭘스
계란추가해서 40원이었음 한국돈 1700원 정도
아침 사서 먹고 있으니 중국 유학생의 로망이 채워지는 듯한..

죽음의 4시간 수업 후 기다리던 점심시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찍었는데 아저씨 도촬 되어버림
제성해여

점심은 딴딴면머금
이틀연속밀가루 공격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 ╱
╲ ╱
- - 존나느끼 - -
╱ ╲


식당 회전 개 느려서 밥 늦게 먹어가지고 오후 수업 지각할 뻔
서예수업을 했는데 정말 어렵네요
날 비 글자 내가 썼어 제일 맘에 듦

쉅끝나고 대만 친구 어게인
오늘은 박물관에 가서 대만 원주민인 객가인의 예술을 보고 왔다
저거 종이 같지..? 실로 만든 아트임
경악하며 사진 찍어옴

또 어디론가 끌려가는 둘

대만 대학교 근처에 있는 유명한 쌀국숫집이었다
근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쌀국수는 아니구 암튼
근데 나는 밥 먹고 싶어서 딴 거 먹음
오랜만에 아삭거리는 야채를 먹어서 너무 행복했다..


후식으로 豆花 또우화라는 두부 디저트와 야시장 고구마볼을 먹었다
또우화는 으잉..? 싶었는데 중독성 장난 아님
고구마볼은... 또 먹고 싶다


수요일 아침 비가 추적추적
아침식사는 또우장이랑 萝卜糕라는 직역 하면 무 부침? 전병? 떡?.. 암튼 한국말로 설명할 수 없음 왜 무인지도 모르겠거든 무가 없어 암튼 그걸 먹었다
주문할 때 말 개못알아먹어서 아침부터 현타 옴

수업....

오후는 이동 일정이라 시간이 빠듯해 편의점에서 덮밥 사 먹음
일본처럼 점원이 도시락 데워주는데 뜨겁다고 저런 가방에 담아준다
쏘 친절.. 근데 밥은 개 맛없었음 중국 고기향의 향연

이란이라는 지역으로 오후에는 이동해서 전통문화를 체험했어요
주머니 염색했다

파가 유명한 지역이라 총유빙 먹어주고요
50원이었음 한국돈으로 2200원 정도

낮에 군것질 많이 해서 저녁 안 먹고 야시장에서 과일 사먹었다
석가 존맛탱이네요 이거 왜 한국에 안 팔지?
그럼 이만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