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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첫날 아침에 사 온 배추로 만든 된장국과 계란 프라이 (중식이라 사실 튀김에 가까운...) 외삼촌 요리는 최고야

 

 

 

일정 시작 전에 冻梨를 먹고 나가요. 물에 담궈서 해동시킨 후 녹으면 껍질 채 먹으면 된다 즙을 츄릅츄릅 맛있다

 

 

 

오전 일정은 호랑이를 보러 虎林园

볼 생각 없었는데 역시나 오빠가 보고 싶다고 해서 간 곳

먹이도 줄 수 있는 조금 더 비싼 표로 예약했다

차가 조금 다르다 잘 보고 타야 함

나... 이런 거 생각보다 좋아하네. 먹이는 한 양동이에 20원이었음. 우리는 우리 앞에 앉은 청년들이 사서 열심히 먹인 덕분에 굳이 돈 안 썼다

자동차 투어를 20분 정도하고 나면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코스로 향한다.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곳도 있음

 

 

 

호랑이는 생각보다 줄무늬가 진하구나 생각했음

 

 

 

여기 도보 구경지에서도 호랑이에게 줄 수 있는 먹이를 파는데, 차에서 준 고기뿐만 아니라 생닭(!)도 판매한다 충격...

 

 

 

구경 잘하고 나니 1시 반쯤 됐던 것 같다. 점심 먹으러 근처 음식촌에 민물고기 요리를 먹으러 왔다. 입구부터 으리으리하다

 

 

 

들어와 보니 여기 완전 고급식당이었잖아... 식재료를 직접 고르고 원하는 요리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생선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음...

 

 

 

물론 물에서 살아있는 아이들도 있다

 

 

 

기다란 복도를 지나가면

 

 

 

이렇게 배처럼 꾸며진 자리로 안내해 주신다 대박! 와중에 외삼촌은 진짜 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아쉬워함... 이것이 중국의 마인드인가?

젓가락도 특이하다. 저 작은 봉투가 뭐지? 했는데 젓가락 머리 부분이었음

 

 

 

탕과 콩팥볶음, 생선 조림이랑 구이, 주식으로는 밥과 红豆饼(팥 전? 근데 떡 같은 식감), 그리고 환영의 과일까지 해치웠다. 다 맛있었음 특히 탕이 심심한 게 나는 왜 그렇게 맛있니

 

얘기하면서 천천히 음식 먹고 나니 3시 반이었다 허허... 시간이 참 빠르구나

 

 

 

근처 哈尔滨大剧院 하얼빈 오페라하우스 구경 왔다. 광장도 엄청 넓었고 건물 옆길을 따라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노을 보기 좋을 것 같았다. 다만 겨울이라 그 길이 눈으로 점령되어 버려서 출입 통제... 여름에 자전거 타고 나와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내부는 이렇게 되어있다. 웅장하지만 가까이 가보니 나무 마감이 영.... 역시 중국은 디테일에 약한 듯 아니면 디테일까지 신경 쓰지 않는 걸지도 ㅋ..ㅋ

 

 

 

그리고 어디로 왔냐면요... 40분을 달려서 哈西로 넘어왔어요

 

 

 

여기 가려고...ㅋㅋㅋㅋㅋㅋ...

피곤했는데 여기 온 이유는 외삼촌이 그냥 가고 싶어서인 듯

여기는 한국의 스포츠몬스터 같은 종합 놀이시설?입니다

이런 스릴 넘치는 도전 놀이기구도 있고 트램펄린도 있어서 오랜만에 열심히 놀다 왔다! 피곤한 듯했는데 잠이 싹 깨서 열심히 놀았다.. 특히 트램펄린 어른되고 뛰는데 왜 이렇게 재밌니. 타면서 깔깔깔 웃음 오랜만에 행복했다

안쪽에는 축구나 농구, 탁구, 야구, 사이클, 사격 같은 스포츠 게임 공간도 있었고 범퍼카, 배그 등 유료 게임도 마련되어 있다. 심지어 동물 카페, 도예 체험, 닌텐도 등 즐길 게 엄청 많았음!

 

 

 

동물 카페에서는 나의 사랑 고슴도치를 만났답니다~ 얼굴을 안 보여줘서 슬펐지만... 행복해 난... 그리고 알파카도 보고 아기 돼지도 보고 토끼도 보고 고양이도 보고 강아지도 보고 청설모도 보고............

 

 

 

사실 닌텐도 스위치는 중국 쇼핑몰 어디에나 설치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그렇기에 이 안에서 특별한 놀이로 취급받지는 않지만 익숙해서 그런지 사람이 제법 많네요

 

닌텐도 스위치로 마리오 처음 플레이해 봤는데 닌텐도 스위치 왜 사는지 알겠더라... 몰입감이 대박 역시 게임 회사는 다르다

신나게 놀고 8시 50분에 나왔다 외삼촌이랑 오빠는 배고파서 푸드코트에서 밥 먹었고 나는 너무 늦게 음식 먹기 싫어서 음료수로 배 채우기. 茶百道 양쯔깐루는 최고거등요 생망고 팡팡

 

 

 

제가 안 보고 싶어서 안 읽는 게 아니거든요.. 중국 킹 받는 점 중 하나임. 외국 인터넷 사용을 허가하라!!

 

 

 

6일 차에는 날이 조금 풀려서 빙등축제를 가기로 했다. 점심에는 외가 친척들과 식사 약속이 있어서 铁锅炖 먹으러! 나는 되게 오랜만이었는데 오빠는 처음 보는 자리여서 소개해 드렸다

 

엄마 없이 우리 둘이 손님이 되는 자리라 민망하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어색하기도 해서 식사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무사히 밥을 먹어냈다. 나 자신 장하다...!

 

 

 

외삼촌이 외가댁 태워주시는 동안 오빠랑 나는 哈尔滨工程大学 하얼빈 공정 대학 구경을 했다. 학교 건물이 엄청 으리으리한데 캠퍼스에 학생 얼음 조각 작품들을 전시해 둬서 구경했다. 그나저나 그런 건 안 찍고 뭐도 없는 학교 운동장만 찍은 나 ㅎ

구경 다 하고 외삼촌이 픽업해서 빙등축제 가는 길. 그전에 애매하게 배가 고플 것 같아서 미리 뭐라도 챙겨 먹으러 근처 쇼핑몰로 왔다. 나는 배가 크게 안고파서 음료수 사 먹음

 

근데 여기 포도 음료 맛 미쳤다... 여태까지 사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음! 통 포도 알갱이가 가득 들어있었고, 당도 0의 차가 적당한 감칠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서 진심 풍미 가득이었다. 위에 버터향 진한 치즈폼까지🥹 너무 행복했음

 

 

 

나 음료수 사 먹는 동안 외삼촌이랑 오빠는 맥도널드에서 밥 먹고 있길래 메뉴 구경함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소시지+고기 햄버거도 보이고

 

 

 

딱 좋아 보이는 디저트 세트가 보여서 찍어봤다.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한데 중국 내에서는 비싼 가격대라 그런지 매장이 엄청 쾌적하고 화장실도 좋았다

 

밥 다 먹고 옷 한 겹 씩 더 입으면서 든든히 준비한 뒤 빙등축제 보러 향했다

 

 

 

차 붐빌까 봐 쇼핑몰 근처에 주차해 두고 지하철 타고 옴

 

 

 

이렇게 되어있다네요 엄청 넓다

 

 

 

표 328원... 실화냐 진짜 비싸네

 

 

 

드디어 들어온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사람이 엄청 엄청 많았다

 

 

 

무지무지 넓어서 천천히 걸어 구경하는데 두 시간은 걸린 듯? 웅장하고 큰 조각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한 번쯤 와보면 정말 좋은 경험일 듯하다. 근데 나는 사실 큰 감흥이 없었음. 그동안 얼음 조각들을 많이 보고 다녀서 그런가?

 

 

 

좀 걷고 관람차나 타야지~ 했는데 대기시간 세 시간+a 흐윽

빨리 타는 방법이 있었는데 800원 내는 거였다

입장료가 330원인데요;; 안타요

 

 

 

다시 구경구경

이글루 안에서 훠궈도 먹을 수 있음

 

 

 

龙塔에서 본 요상한 기린 오브제가 여기도..!!

 

 

 

엄청 긴 얼음 미끄럼틀은 대기 세 시간인데 VIP 통로 비용이 1000원이어서 걍 또 안 탐. 세 시간 정도 열심히 돌고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후앙 추웠다

 

 

 

집 도착하니 9시가 훌쩍 넘었지만 배가 고프므로 근처 宏姐가서 串串香 먹었다. 직원이 말 걸었는데 오빠랑 내가 말 못 알아들으니까 당연히 남방 여행객으로 생각하는 직원들. 이것이 다민족 국가인가

7일 차. 원래 여유롭게 쇼핑하는 날이었는데 외가댁과의 급 저녁 약속이 잡힌 나머지 모든 일정을 조정하게 됨. 저녁에 먹으려던 고기 뷔페는 자연스레 점심으로 땅겨졌어요

 

집 근처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고기 뷔페인데 맛있고 좋았다고 외삼촌이 데려왔다. 음료수랑 술도 찾아보기 힘든 무한리필이어서 최고였음

 

 

 

무난하게 맛있었던 고깃집.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재료나 독특한 양념 고기들, 메뉴들이 재미있었다. 색다른 체험을 했어요

이제부터 타임어택. 밥 다 먹고 일단 나랑 오빠는 돌아다니며 기념품과 선물들을 샀다. 그리고 외삼촌을 만나고 이동한 마트에서 또 선물과 필요한 것들을 사고 저녁 약속을 위해 시내로 향한다.. 바쁘다 바빠

와중에 포도 음료는 한 번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는 길에 후다닥 온라인 주문 때림. 이번에는 喜茶에서 주문했고 청포도에 치즈폼 추가했어요~ 喜茶 치즈 폼은 훨씬 더 진한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눈물 흘려🥹

 

 

 

오랜만에 오는 가게. 지난번에도 여기서 밥 먹었다지요

음식 사진은 유감이지만 없어ㅠ

 

 

 

밥 먹고 집 앞 마트에서 나머지 장을 봤다

마지막으로 못 먹어본 맛의 탕후루를 사 먹음

 

 

 

으엑 대추라서 설탕코팅이랑 궁합이 안 맞음 넘 달아요...

실패한 탕후루를 마지막으로 짐을 열심히 싸고 잠에 들었다...

 

 

 

새벽에 외삼촌이 삶아준 만두 몇 점 먹고 급하게 공항으로 떠나는 길

 

 

 

외삼촌 고마우잉🥹

 

 

 

무사 귀국했답니다 한국은 따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