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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침은 내가 좋아하는 또우쟝 요우티아오~

할머니가 아침 일찍 사 오셨다🫶

 

저녁 기차를 타고 대련으로 떠날 예정이라

오전에는 부지런히 짐 싸고 할머니 일 도와드렸다

밭에 있는 상추랑 파랑 고수랑 콩이랑 여러 가지 따오고 정리해야 한다고 하셔서 다 같이 일손 도와드리러 나갔다 왔다

부지런히 따 온 딸기와 따온 걸로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

내 사랑 토달볶도 있어요🫶

 

 

 

저녁에는 일찍 하얼빈역으로 가서 티켓 발권했다

외국인이라 키오스크 발표도 안되고 여러 가지고 불편하고만

 

올 때 타는 고속열차표도 한 번에 발권했다

대련-하얼빈 高铁 티켓값 편도 3인 1,210원 (약 25만 원?) 후덜덜..

외국인.. 은 역시 개불편함 자동 패스 이딴 거 사용할 수 없음

한국에서 자국민으로서 받는 혜택들에 감사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겨우 들어와서 역 구경했다 진짜 개큼 축구경기 해도 됨

 

중국은 기차여행 = 컵라면+红肠(말린 소시지)라서

자판기에 팔고 있었음 신기방기

 

 

 

5분 전에 탑승구 열려서 여권검사 또 하고 들어갔다

뭔가.. 굉장히 웅장했음 그리고 진짜 개큼

약간 해리포터 느낌도 나고요..

高铁 고속열차 너무 비싸고 침대열차는 한국에도 없으니까 체험 겸..^^ 10시간을 타고 갔습니다 안에는 대충 이렇게 생김

 

 

 

새벽에 깼는데 감성이 너무 좋았다 덜컹덜컹 소리도 좋고

 

 

 

근데 2층칸 허리가 너무 아팠다 흑흑

 

 

 

다음 날 아침 7시 15분 대련에 도착

택시 타고 바로 막내 이모할머니 집에 갔다. 환하게 반겨주셔서 너무 좋았음🥹 아침 먹고 씻고 산책하러 근처 바다에 갔다

 

대련은 하얼빈이랑 다르게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그래서 뭔가 한국에 온 느낌이었음.. 푸근하고 좋다

 

 

 

대련은 이런 지상 전철이(有轨电车) 남아있어서 타는 재미가 있고 너무 좋았다. 가격도 1원으로 매우 저렴 감동감동

 

 

 

저녁에는 아시아에서 제일 큰지 세계에서 제일 큰지 한 星海广场

성해광장에 다녀왔다 크긴 엄청 컸음

 

 

 

그리고 매우 예쁜 바다 풍경도 봤다

 

 

 

근처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구매해서 저녁도 먹었다

 

밑에 곤약? 젤리 같은 건 대련 명물이라고 하는데

녹두묵 같은 거였음 맛은 그냥 그랬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니 아가 여동생 찬찬이 있었다

낯도 안 가리고 언니언니 하면서 너무 귀여웠음.. 똑쟁이

 

외삼촌은 과일을 한가득 사 오셨다. 중국 오고 나서 열대과일 한가득 먹어서 이미 충분했지만 밑에 있는 포도는 먹어본 적 없는데 정말 미친 맛이었다 왜 이 종자가 한국에 없지??! 정말 모두 먹어봐야 해

 

 

 

15일 둘째 날에는 저녁에 엄마 친구 집으로 갈 예정이라 오전에 미리 짐을 싸서 시내로 나왔다

 

막내 이모할머니가 왜 이렇게 일찍 가냐고 하셔서 대련역에 먼저 들러 가는 표 날짜를 하루 미뤘다. 그리고 해변공원 근처로 가서 점심을 먼저 먹었다

밥 먹고 베니스처럼 꾸며놓은 관광 스폿에 왔다

 

 

 

중국 답게 정말 예쁘게 카피를 잘해뒀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은 카피가 안되지요.. 암..

 

 

 

해가 너무 뜨거웠지만 바닷가로 가서 구경도 했다

셋째 이모할머니는 하얼빈 분이라서 그런지 바다를 너무 좋아하셨다

 

 

 

그리고 엄마랑 나는 엄마 친구 집으로 다시 이동..

 

 

 

엄마 친구분 집 너무 좋았음.. 역대급 크고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고 아무도 나를 건들지 않는 멋진 곳이었다

 

 

 

저녁 먹고 산책! 이모랑 엄마랑 오랜만에 만나서 조잘조잘 재미있게 얘기를 했다. 뒤에서 바라보니 뭔가 흐뭇.. 내 시간 가질 수 있어서 더 좋았음 후후

 

 

 

다음 날 아침에 엄마가 만들어 준 토스트

무슨 이유가 있어서 만든 거였는데 생각은 안 남

 

 

 

점심에는 역대급으로 큰 초 신상 몰에 다녀왔다. 대련이 항구도시라서 아무래도 더 트렌디하고 빠른 느낌

 

 

 

회전초밥을 먹으러 왔다. 엄마랑 나랑 해산물 킬러라서 오랜만에 해산물 먹을 생각에 너무 신났음

 

날 것 잘 먹지 않는 중국 특성상 생선 종류도 많지 않고 식재료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보이는 초밥들도 많았지만 행복했다 맛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산책을 하려고 하다가 엄청 먼 길을 걷게 된... 그래서 분노한 운동 싫어 엄마를 이끌고 도착한.. 디저트가게. 날이 너무 더워서 모두 땀이 주룩주룩 이었는데 빙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위위엔이 있어서 뭔가 대만느낌이다 싶었는데 역시나 대만 프랜차이즈였다

 

 

 

빙수 먹고 너무 잘해주신 이모와 헤어지는 길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연어와 (사진에는 없지만) 성게가!!🥹

하 연어 후룩후룹 먹었다.. 넘 맛있어

 

 

 

6월 17일 토요일에는 외삼촌이 쉬는 날이라서 가족 다 같이 농장에 피크닉 하러 갔다. 가는 길에 체리 나무가 엄청 많았는데 대련의 여름=체리 라고 한다

 

 

 

조금 내려가니 북적북적. 적당히 그늘진 곳에 텐트를 쳤다

날씨가 매우 좋음!!

산양과 알파카 그리고 젖소도 있고 거위도 있고 공작도 있고 포니도 있고∙∙∙ 더보기

 

 

 

아침 부지런히 이모할머니들께서 준비하신 김밥과 과일들을 먹고 여유롭게 낮잠도 자면서 시간을 보냈다

 

 

 

찬찬이랑 같이 산양들 먹이 주고 놀아주고

 

 

 

언덕 뚜벅뚜벅 올라 산양들도 엄청 가까이서 보고

 

 

 

날은 무진장 더웠지만 그만큼 풍경이 선명해서 좋았다. 뭔가 인생에서 손꼽을 만큼 낭만적인 하루였던 것 같음

 

 

 

저녁은 식당에서 손님대접받았습니다.. 대련 해산물 요리 많아서 너무 행복했다🫶 식재료 고르고 어떻게 요리해달라고 하면 만들어줌 신기방기

스타트는 가볍게 냉채와 전복 아스파라거스 볶음

성게(미친....!!!!)와 키조개(미친... 사이즈) 사시미 사랑해요 하 달다

해산물 마라 어쩌고랑 생새우회 그리고 전갱이? 같은 엄청 촉촉하고 부드러운 생선튀김. 정말 최고의 하루였다 정말 정말로

 

음식 맛있어서 가게 찍어옴

 

 

 

저녁에는 해안 광장에 가서 슬슬 산책하며 야경을 보고 사진도 찍고 폭죽놀이도 보고 돌아갔다

 

 

 

18일 아침. 또우쟝 좋아하는 나를 위해 할머니가 직접 팥과 다양한 곡물이 들어간 또우쟝 만들어주심!! 감동.. 진짜 맛있었다

 

 

 

아침 먹고 일찍 莲花山 롄화산으로 출발했다. 등산한다고 해서 기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었다. 적당히 힘들고 지치는 정도.. 땀 뻘뻘 흘리며 정상까지 갑니다

 

 

 

산을 어느 정도 오르면 전망대 가는 길이 돌계단으로 정비되어 있는데 그 옆으로 붉은색 판들이 쭈르륵 걸려있다. 여러 가지 소망이 적혀있었다

 

 

 

꼭대기.. 사진은 못 찍었고 여기서 보이는 전망은 대충 이런 식? 처음에는 안개가 진했는데 점점 걷혀서 바다랑 星海广场 성해광장이 잘 보이게 됐다

 

 

 

너무 더우니까 바로 자리 잡고 아이스크림이랑 과일 먹기. 찬찬이랑 또 놀아주고 얘기도 듣고 점심 뭐 먹을지 회의도 하고 하산했다. 하산해서는 외삼촌이랑 아빠 얘기도 조금 하구

 

 

 

점심은 烤鱼 카오위 먹으러 왔어요

 

 

 

요즘 중국은 예전 자기 그릇이 아니라 포장된 식사 키트가 매번 제공됨. 가격은 1원씩. 젓가락이랑 냅킨, 물티슈, 치실까지 들어있음. 가끔씩은 이게 낭비인 것 같기도 하다만.. 좋긴 좋다

 

 

 

등장한 카오위 마라맛🥹 그냥 생선 조림인 줄 알고 으.. 했는데 아놔 개 맛있음 여태까지 먹어본 적 없는 생선요리임. 한국에도 가게 있던데 누구 나랑 좀 갔으면 좋겠다.........

 

 

 

맛밥 후 옆에 완다광장 돌아주기 국룰

이때부터는 그냥 갠플했다 그래서 엄마랑 둘이 다녔음

개구리 요리 전문점도 보고요..

그리고 이거 洗脸猫 세안묘라고 얼굴 씻겨주는 가게가 있었는데 패스트(fast) 에스테틱 샵 같았음. 가격도 괜찮아서 엄마랑 해보기로 함! 오랜만에 피지 관리도 받고 너무 노곤노곤 좋았다..

 

 

 

세안묘 반대편에 있던 사진관.. 어딜 가든 계속 보여서 좀 신경 쓰이길래 엄마한테 말했는데 내가 나중에 찍게 될 줄이야😇

 

 

 

반가운 파리바게트도 구경하고

 

 

 

집에 가려는 버스 타려는 찰나...... 1원짜리 현금이 없어서 돈 바꾸러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러 감

 

대련이 일본 식민지로 잠깐 있었어서 일본 문화가 꽤 들어와 있었는데 편의점 브랜드 로손까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침에 먹을 요구르트 두 개 사감

 

 

 

그렇게 사연 있는 오리와 함께 무사 귀가

 

 

 

트램 같은 이 열차.. 재밌다

 

 

 

역에서 딱 내렸는데 귀여운 뜨개 꽃들 팔고 있길래 찬찬 줄 거까지 해서 2개 사들고 갔다. 그리고 집에 갔더니 해바라기 좋아한다고 하면서 가져갔다

 

찬찬한테 "해바라기 좋아~?ㅎㅎ(중국어로)" 했는데 발음이랑 성조 틀렸다고 겁나 혼나고 교정당했어요 힝

 

 

 

다음날은 대련에서 노는 마지막 날. 전날에 사 온 망고랑 블루베리를 요거트에 왕창 넣어서 포장했다

 

 

 

그리고 집 앞에 있는 洗浴中心 사우나에 가서 목욕하고 수영도하고 온천도하다가 가져간 요거트랑 함께 밥을 먹었다

찜질 구역은 이렇게 넓다

 

 

 

테마별로 여러 가지 공간

수면실이나 영화관도 있고 당구대도 있고

 

 

찜질방도 여러가지

 

 

 

하루 종일 여기서 놀고먹고 쉬고 수영하면서 보냈다~

오랜만에 쉬어가는 하루 같았다

 

 

 

집에 와서 먹은 대련 마지막 저녁

찬찬이랑 인사하고 짐도 싸고

 

 

 

밤에는 집 근처 산책을 마지막으로 했다

 

 

 

19일 하얼빈으로 가는 날

아침 일찍 부랴부랴 기차역으로 갔다

 

시간이 아슬아슬했는데 다행히도 잘 도착해서 탔다

갈 때는 고속열차 탔다. 침대 기차 10시간 거리를 3시간 반 만에 질주해 버리는 엄청난 속도.. 식당도 있고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얼빈 도착하자마자 외삼촌이 픽업해서 또다시 저녁약속.............. 피곤했으나 음식이 매우 맛있었다 티에궈뚠 铁锅炖

 

 

 

이건 계란이었나 오리알이었나 암튼 굿

 

 

 

식당 근처에 이케아 있길래 저녁 소화시킬 겸 돌았다

전체적으로 한국이랑 똑같은데 중국 특별 상품이 좀 있었음

그리고 환상적인 아이스크림 가격🤩

외삼촌도 놀랐다

 

약 일주일간의 대련여행 끝!

이제 하얼빈에서 귀국까지 일주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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