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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1주년 기념 제주 여행을 갑니다. 나는 김포 남자친구는 여수 공항에서 출발 → 제주에서 합류하는 일정이고 남자친구가 먼저 도착해서 렌트 픽업했음. 비행기 타고 출발 전 숙소 예약건에 차질이 생겨서 갑자기 골이 아팠다..

 

 

 

제주 도착 후 짐 기다리면서 전화 문의함 근데 아고다에서 일을 거지 같이하네 결국 숙소로 직접 전화해서 문제 해결함 후..

 

화를 삭이고 셔틀탄 뒤 렌터카 대여장으로 갔어요. 시연스 제주에 있대서 급 통화하고 나는 바로 차 타고 늦은 점심 먹으러 출발

 

 

 

📍참 좋은 해물라면 애월점

 

제주 첫끼는 해물라면. 해물라면이랑 나가사끼 짬뽕라면 시켰다. 딱 좋은 칼칼함이었고 국물에서 은은한 단맛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선호하는 맛이 아니라 그게 좀 아쉬웠음

밥 먹고 신창 해안 도로 따라 쭉 달리다가 협재 해수욕장 카페에서 잠깐 쉬어가기로 함. 원래 목적지는 호텔샌드였는데 배도 크게 안 고팠고 자리도 애매해서 그냥 옆에 있는 스벅에서 제주 한정 메뉴를 마셨다. 무려 제주 말차&애플망고 블랜더🤩 존..맛 이거 왜 제주에만 파냐..

 

 

 

음료 챙겨서 다시 쭉쭉 내려갔다. 예쁜 풍경을 만나면 냅다 멈춰서 사진 찍고 놀고

생각보다 풍차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보기 좋고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해질녘 금빛 바다가 너무 예뻤다. 드라이브하며 지나가기 딱 좋은 느낌. 실컷 사진 찍고 놀다가 저녁 먹으러 가요

 

 

 

📍마돈가제트

 

돈마호크+흑돼지 오겹살+해물라면 2인 세트가 단 돈 4만 원.. 구성이 좋아 방문했는데 사장님도 엄청 엄청 친절하시다.. 가게도 번잡스럽지 않아 아주 좋았음. 양은 적어 보였는데 하나도 안 적음 배 터지는 줄 알았음

 

둘이 맛있게 고기 먹고 논알코올 맥주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눴어요

 

 

 

먹다 보니 나온 서비스..!! 특수부위랑 구워 먹는 치즈 주셨다🥹

 

 

 

아놔 배 터질 것 같은데 나온 해물라면은 또 웰케 푸짐하신 건지ㅠ 뿔소라랑 전복이랑 주꾸미인가 작은 문어인가? 이거 다 못 먹고 와서 너무 슬프다 흑흑 모두 추천합니다.. 마지막에는 사파이어 포도도 맛보라고 몇 점 챙겨주셨음...

 

 

 

움 갑자기 이틀차 아침으로 넘어감 왜냐하면 숙소 도착하니까 너무 깜깜한 밤이고 피곤해서 바로 뻗었기 때문입니다.

 

이틀차 메인 일정은 서핑입니다. 옷이랑 씻을 거 대충 챙겨서 예약해 둔 점심부터 먹으러 출발함

📍근쌀남⭐️

 

제주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고 다음에 또 갈 집!!! 모두 여길가.. 팟타이를 먹어.. 팟타이 소스를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다고 하는데 여태까지 먹어본 느낌이랑 달랐다. 면도 찰지고 그냥 너무 맛있었음

 

왕갈비 쌀국수는 하루 7그릇만 판매하셔서 예약하고 갔는데 맛보다는 비주얼로 압살 하는 친구였다. 다만 국물이 먹어봤던 쌀국수 중 가장 한국적이고 진한 고기육수라 맛있었음. 스지 쌀국수도 궁금해졌다

 

코코넛 오일과 다양한 어쩌고 오일을 사용하셔서 볶아낸다는 볶음밥도 너무 궁금했는데 배불러서 못 먹었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서 팟타이와 볶음밥을 먹을 것이다

 

 

 

밥 다 먹고 서핑하러 이동. 가게 안에 이렇게 커다랗고 귀여운 강아지가 있다. 친한 사람들만 졸졸 따라다니는 듯?

 

한 타임당 몇 명씩 받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는 6명이서 강습을 받았다. 매우 프라이빗.. 쾌적해서 좋았음. 먼저 옷을 갈아입고 10-15분 정도? 이론 강습을 듣는다. 그리고 바다로 이동해서 물로 들어가기 전 자세 강습을 받았다.

 

 

 

자세 강습에서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물에 들어가니까 내가 제일 잘 탔다 헤헤 강사님이 서핑해 봤냐고, 재능 있는 것 같다고 해주셔서 신난 강아지 됨

 

물에 한 3-4번 밖에 안 빠졌나? 싶고 이후에 패들링으로 제일 빨리 넘어갔다. 말 그대로 손으로 노를 저어 혼자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는 거였는데 팔이 넘 아팠지만.. 재밌다. 혼자 파도 잡는 법도 배웠는데 아웅 서핑 너무 재밌다;;

 

2시간 하고 나서 1시간 자유 서핑시간에는 혼자 파도를 잡아서 탔다. 이 날 파도가 많이 세지 않아서 파도 잡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물에 둥둥 떠다니는 거 나름대로 재미있더라. 난 정말 워터파크보다 스포츠에.. 환장하는 듯

 

서핑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드론 촬영도 해주시고 너~무 재미있었다 따봉

 

 

 

서핑 끝나고 나니 너무 피곤.. 원래 가려던 횟집이 있었는데 포장하러 가기 전 막걸리를 사러 하나로마트에 들렀다. 그런데 여기서도 회를 팔고 있어서 어차피 매운탕도 사가야 하는 거 그냥 여기서 회까지 샀다

 

광어는 그냥 그랬고 도다리는 꽤 맛있었다. 매운탕도 걱정했는데 아주 맛있게 끓여져서 행복했다. 너무 배불러서 다 못 먹은 게 좀 슬프지만..

 

서핑하고 와서 더 피곤했던지 별빛청하 한 잔 마셨다고 취기가 확 올라서 놀랐다. 역시 술을 안 마시다 마시면 약해지는 것 같다. 둘 다 졸린 눈 돼서 사 온 아이스크림 꾸역꾸역 먹고 기절잠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짐챙기고 체크아웃. 고요한 숙소 좋았다

 

 

 

8시에 금오름 도착해서 10분 정도 올라 금오름 정상. 밤에 비가 와서 공기가 맑았고 오름 정상에 호수도 생겨 기분이 좋았다

 

 

 

금오름 주변을 한 바퀴 쭉 돌았는데 보이는 풍경이 너무 예뻤다

멀리 비양도가 보여요

 

 

 

우리가 생각보다 일찍 와서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더 좋았음. 우리 내려갈 쯤에 사람들이 슬슬 많아지기 시작했다

 

아침 일찍 오름 오르니 상쾌하고 기분도 좋고 날씨도 맑아지고 있어서 더더 좋았음

 

 

 

성이시돌 목장으로 이동. 생각보다 별거 없어서 좀 실망했으나 사진은 대빵 많이 찍었다. 지나가다 보이는 말.. 팔자가 좋아 보였다

 

목장 옆에 작은 기념품 상점이 있어서 들렀는데 귀여운 모차렐라 치즈가 있어서 한 봉지 구매했다. 플레인 요구르트도 구매

 

 

 

📍한라당몰국수

 

놀다 보니 갑자기 비가 와서 급하게 차로 튀튀. 시간도 많이 지나서 얼른 식당으로 이동했다. 원래 고기국수로 유명하고 고기국수를 먹으러 왔는데 우리가 면류를 생각보다 많이 먹어서 밥이 땡겼다. 그래서 나는 고기국밥 시킴

 

국물은 고기국수 국물이랑 동일한 듯? 깔끔한데 먹다 보면 진한 고기 육수가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들어있는 고기가 대박.. 언듯 보면 퍽퍽 살인데 엄청 부드럽고 촉촉하다. 괜찮은 가격에 잘 먹은 한 끼였다

1시에 오설록 티뮤지엄 투어 시작이라 얼른 출발. 주말이기도 했고 우리가 그동안 크게 관광지를 찍고 다닌 적이 없어서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이었음

 

한 타임에 10명이었고 정원에 모여 개인용 설명 스피커를 목에 하나씩 걸었다. 오설록 명칭의 유래와 공원에 있는 다양한 조형물 설명을 들으며 티타임을 진행할 장소로 이동

 

 

 

녹차밭을 보며 세작이라는 녹차 베이스의 웰컴티를 한 잔 마시고 실내로 들어왔다.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이 약 1억짜리 테이블이라네요.. 후덜덜한 가격인데 넘 예쁨..

 

실내에는 홍차 베이스의 오늘의 웰컴티가 또 준비되어 있었다. 이 날 준비해 주신 차는 오설록의 벚꽃향 가득한 올레라는 차였다. 은은한 체리와 벚꽃향이 매우 좋았지만 맛은 내 취향이 아니었음

 

 

 

이 날 나만의 블랜딩 티 만들기를 진행했는데 한 팀 씩 불러주시면 티 마스터분과 상담 후 원하는 차를 만든다. 기다리는 동안 준비되어 있는 디저트와 차들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었다

 

준비된 차들은 다 맛있었는데 달빛 걷기라는 배 향의 차가 제일 취향이었다. 냉침된 웨딩그린티도 맛있었다.

 

디저트들은 제주스러운 느낌으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중 해바라기 키쉬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디저트를 먹으면서 만들어질 차의 이름도 정하구요..

 

 

 

그렇게 완성된 차. 둘이 감성 너무 달라서 웃김

 

HAO-1353R 해석 : 히비스커스, 애플, 오미자, 만든 시각, 내 이니셜.. 듣고 충격 먹었잖아 이런 게 화학과..?

 

 

 

차 마시다 보니 날이 갰다. 앞에 있는 녹차밭에서 사진을 신나게 찍어줬습니다. 놀만큼 다 놀고 이제 숙소로 이동해요

 

 

 

우움 깔끔하고 넘 조아.. 시간이 약간 떠서 뭐 하지 하다가 다들 해안가에서 자전거 타길래 우리도 자전거 타러 나갔다

 

 

 

야호

 

 

 

최고 좋았다. 전동 자전거라 힘도 하나도 안 들어서 더 좋았음. 이때가 5시쯤이었는데 바다 위에 해가 비치고 있어서 풍경이 너무 예뻤다. 부는 바람도 시원하구요

 

 

 

신나게 달리다가 예쁜 곳 있으면 멈춰서 사진 찍고 놀고

 

 

 

저녁 가게 찾아서 다시 목적지 설정하고 달리다가 발견한 스팟. 절벽 위에 아주 로맨틱한 공간이었음✨

 

 

 

📍고내촌한정식

 

급 정한 저녁은 한정식이었습니다. 한식 먹고 싶어서 리뷰 대충 찾아봐서 나쁘지 않은 곳으로 한 건데 난 너무 만족스러웠지 모야

 

연잎밥 흑돼지 떡갈비 정식이었는데 생선구이, 잡채, 간장게장!!, 미니 양장피, 돔베고기 및 밑반찬 여러 개가 같이 나와서 너무 행복하고 배부른 저녁이었다~ 밥 다 먹고 나니 깜깜해져서 다시 자전거 타고 열심히 달려 숙소로 이동

 

 

 

다음 날 아침 일찍 깨버림. 덕분에 멋진 한라산을 보았답니다. 날씨가 아주 좋아요

 

 

 

점심 먹으러 열심히 달려 도착한 가게. 오픈 전이었는데 사람이 꽤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우와 사람 많다~.. 하고 있는데 정원에 물 주고 있던 사장님(인도 분?)이 뒷 쪽 정원에 장미도 있고 정원 있으니까 구경 가라고 하심

정원이 엄청 크고 예뻤다. 한라봉? 같은 것도 보았구요 왕 큰 로즈메리 나무들도 봤다. 완저니 나의 드림 라이프 그 자체였음 흑흑 제주 살고 싶다

 

 

📍인디언키친

 

대기 팀이 많았지만 가게가 매우 으리으리해서 한 번에 모두 수용 가능. 그리고 음식이 생각보다 매우 빨리 나와 만족..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커리가 매우 맛있네요..

 

갓 구워낸 난의 쫄깃함은 그 어떤 것도 따라올 수 없을 듯. 양고기 비리아니에 따라 나오는 요거트를 새우 커리에도 부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양이 정말 많아서 둘이 배 잡고 걸어 나왔다..

 

 

 

점심 먹고 제주시로 이동. 1시간가량 차로 달렸고 호텔에서 짐을 먼저 맡긴 뒤 렌트 반납하려고 했다.

 

그런데 렌트 반납까지 시간이 좀 여유 있는 상황이라서 뭔가 아쉽다고 하길래 근처에 찍어둔 도두봉을 들렀다 가기로 했다

 

 

 

갑자기 또 오름을 오르게 된 두 명. 별건 없었지만 공항 바로 뒤라서 비행기를 아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낮은 오름이라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있었음

 

 

 

그리고 이곳의 명물 포토 스팟 키세스 존이 있길래 사진을 열심히 갈겨줬습니다. 자세한 건 인스타로 찾아보시길..

 

 

 

위에서 놀다 내려오니 시간이 딱 좋았다. 바로 차 반납하고 렌터카 쪽에서 제공해 주는 셔틀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 → 제주시내로 나갔다

 

 

 

📍한라닭강정⭐️

 

먹어보고 싶던 닭강정 집이 있어서 예약해 두고 픽업하러 갔다. 둘이 버스 타고 기절할 뻔했으나 생각보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해 버림

 

여기 닭강정 양은 적은데 나중에 동문시장 나가보니까 요즘 닭강정 가격이 많이 비싸더라고요?! 적은 게 아니었음.. 기대했던 것보다 맛은 무난하네~ 이런 느낌이었는데 식고 먹으니까 웰케 맛있냐..

 

생각해 보니까 또 그 흔한 튀김옷만 씹히는 느낌이 전혀 없었음. 튀김옷이 매우 얇고 바삭.. 그리고 고기가 전부 닭다리 살.. 확률 싸움을 해야 하는 시장 닭강정을 먹을 예정이라면 차라리 시간 투자해서 안전하고 맛있는 이 닭강정을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닭강정 픽업 후 동문시장으로 슬슬 걸어가는 길 베트남을 만나다.

제주는 웰케 쌀국수 맛집이 많냐 저기도 나중에 가볼 것임

 

 

 

시장에서 한라봉 주스 마실 바에는 스벅 제주 한정메뉴 금귤 블랜더를 먹는다는 마음으로 구매. 스벅 제주 한정메뉴 몇 달 뒤면 없어진다는데 미리 많이 먹어둘 걸..ㅠ

 

 

 

동문시장에서 저녁으로 먹을 주전부리 구매. 난 배가 작아서 남자친구가 구매하고 싶은 만큼 사지는 못했지만.. 쏘리욤

 

 

 

약간 식어서 아쉬웠지만 맛있던 만두와 닭강정.. 위에 누룽지 고명이 미친 천재임

 

 

 

저녁에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피곤했다. 욕조에 버블바 풀고 팩 하고 노곤노곤한 상태가 되어주고요. 그리고 침대로 가자마자 딥슬립 제주에서 가장 꿀잠 잔 날이었음

 

 

 

📍옵서예몸국 (제주시청 뒤)

 

아침에 진짜 일어나기 싫었다.. 씻고 짐 싸고 바쁘게 움직여서 몸국 먹으러 옴. 근데 이 집은 찐이다. 예전에 먹었던 몸국은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되게 걸쭉하고 구수함. 한입 먹자마자 내가 가짜를 먹었었구나 싶은 마음..

 

너무 배불러서 팍팍 먹지는 못했지만 맛있게 아침 먹었다. 그리고 부엌이 매우 깨끗하고 사장님 매우 친절.. 나 친절한 사람 사랑해 번창하세요

 

 

 

📍대원오메기떡⭐️

 

아침 먹고 제주 기념품으로 떡 사가려고 방문. 약간 동네 떡집에 아는 사람만 아는 st인데 아놔 넘 맛있어서 더 사 올걸 지금 후회하고 있음

 

개당 500원이라는 미친 가격에 완전 쫀득한 떡.. 바빠서 사장님이 좀 퉁명스러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또 갈 것 같음. 특히 땅콩 붙어있는 오메기떡이 정말 맛있다

 

 

 

시간 여유롭게 공항 도착. 공항 면세점 구경하다 남자친구랑 그냥 똑같이 생긴 돌하르방 발견했어요 웃기다. 그리구 구경하다 비행기 타고 헤어졌네요.

 

비행기에서 그냥 기절함. 출발할때 제주에 비가 내려서 비행기 엄청 흔들렸는데 난 못느꼈음.. 그냥.. 옆사람 어깨에 머리 자꾸 기댈라고 해서 책상 내리고 엎드려서 잠..

 

 

 

김포 도착. 현생 복귀입니다.. 이번 여행 후유증이 엄청날 듯

제주는 정말 재밌다.. 또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