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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 엘리베이터에 붙은 수상한 초대장과 함께 12월 1일 시작. 2022도 마지막이군요. 올 한 해 정말 힘들었음. 매일을 계획하에 살아가는 개미 같았달까. 심지어 노는 날까지도.. 하지만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는 말이니 감사하겠습니다. 올 한 해 나를 찾아주고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어느 날 수업 끝나고 도예 졸전을 보러 갔습니다. 빛깔이랑 정갈한 모양이 너무 예쁘다. 진부하지만 멋진 작품 의미가 좋았음. 만드는 과정에서 정신을 갈고닦는다는 이야기.. 옆에는 내가 좋아하는 튤립이 한 다발 선물로 놓여있길래 괜히 마음이 좋았다

2일 세아 이력서 쓰려고 했는데 남친구가 취뽀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싱숭생숭 내 인생이 한심해져서 이력서 쓰기 관둠 하하.. 저녁이나 먹으러 갔답니다.

 

두근두근 겨울 숙성회. 고등어랑 아귀간이랑 석화랑 광어 지느러미 먹어서 좋았다. 의외로 한치가 맛도리였음. 쫀득 끈적한 텍스처가 매력적이었달까.. 디저트로는 모찌리도후. 쿄쿄식당 모찌리도후는 엄청 쫠깃-하네요

 

 

 

가위바위보에 져서 레몬 먹는 남성

주말에 오랜만에 늦잠 자고 갱이랑 스키야키먹으러 나갔는데 휴무라서 칼국수 먹음. 김치가 참 맛있네요. 꾸역꾸역 학교 가서는 좀 잤다.. 일어나서 수환 씨가 사 온 붕어빵 먹고 과제 시작

 

 

 

하......... 한모 교수의 수업은 다시는 듣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정말 힘들고 눈이 아프고 도대체 누가 패턴을 손으로 그리라고 하지???!!! 그리고 컨펌받으니까 간격이 너무 넓다고 좁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붓의 한계가 있는데 난 최선을 다했는데 정말 정말 정말 어쩌라는 거지 힘들다 그냥 빨리 대충 제출할 것이다.

 

 

 

입맛 없어서 먹는 저녁. 오사쯔로 식이섬유 섭취하는 예대생

 

 

 

샘플 제출 하루 전 아가들이 고생해서 픽업해왔다.. 패턴을 받았는데 피스가....

초은 : 우리가 또 다른 교수 짓을 한 거라고....!!!!!!!!!!!!!!

기계 패턴도 아니고 손 패턴이라니...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12일. 벌써 200일 시간이 참 빠르네요. 시험과 포폴 준비로 할게 산더미지만 너무 오랫동안 데이트를 못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나갔다 왔다. 난 뭐 입을지 정하기도 빠듯했기 때문에 이 날 데이트 코스는 오빠가 짜 왔습니다. 뭐 그렇다고 내가 짠 적도 많이 없었지만 히.. 항상 감사합니다

 

 

 

월요일 낮에 도착해서 웨이팅은 없었는데 안에 포토존 웨이팅이 또 있더라구요? 근데 이게 3시간이었음 말도 안 됨....... 더 놀라운 건 이걸 기다려서 찍었다는 거ㅋ ㅋ 물론 저의 의지는 아니었습니다.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3시간이었다.. 하지만 그가 좋아하니 다행이야..

별거 안 했는데 저녁 먹을 시간이어서 찾아둔 가게 향해 합정 가던 길. 오빠가 갑자기 놀라더니 오늘 휴무...라고 말하고 굳어버림. 이 남자.........................

 

다시 급하게 후닥닥 찾은 오뎅바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다행이었다ㅎ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따뜻한 국물이랑 하이볼 먹으니 좋더라구요 사람도 적고 분위기 최고였음. 좋은 가게를 찾았으니 오히려 휴무인게 다행이었을지도

 

 

 

선물도 받았다. 무드 없고 서툰 모습이 아직은 귀엽게 보이니까 다행

애쓰는 게 보여서 좋은걸지도?

 

 

 

하루 놀고 다시 일상 복귀. 일어나니 경화님의 선물이🫶

 

 

 

대만 가기 전 중국어 레벨테스트 중. 오랜만에 하니까 머리가 굳어서 지끈지끈하네요 하하 심지어 간체자가 아니라서 들으면 아는데 글은 못 읽는 상태가 되어버림 내가 문맹이라니...

 

 

 

종강 주가 다가오면서 귀가 시간이 점점 늦춰진다-...!!!!!!!! 방에 못 들어가는 시간 동안 개구리가 너무 보고 싶고 방에서 나오려고 하면 또 만져주고 싶어서 그냥 냅다 학교 데려와버림 흑흑 너무 귀여워요 쏘 큐트

 

특히 개굴+민경 조합이 최강귀여움인듯 이런 거 안 좋아할 것 같은 애가 데리고 있어서 그런가? 쿨 속성+솜 덩어리 조합 최강인 거 아시죠? 모든 애니의 바이블 콤비랄까 어쩌고 저쩌고 근데 학교 데려가면 초은 씨가 감광 떠버린다고 괴롭혀서 곤란하네요 이걸 보신다면 해명하시길.

 

 

 

6층에 천사가 있나 봐요♫ 저의 야작 간식 이랄까..?

 

 

 

요즘 눈이 펑펑 와서 너무 춥다... 공원에는 초거대 눈사람부터 미니 눈사람까지 눈사람이 엄청 많네요. 농구 골대만 한 눈사람도 두 개나 봤다. 하나는 이름이 반달이었는데 같이 사진도 찍었다 ㅎ

 

 

 

12월 셋째 주가 다가오니 슬슬 다들 종강을 하더라구요.... 난 아닌데 흑흑........ 기숙사 근무와 과제 병행하기.. 지긋지긋하고 하기 싫던 패스도 어느덧 마무리되고 종강을 했네요. 성적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사실 구라양심상 하는 말임..

근무 중에 틈틈이 패스 포폴 만들어서 제출하고 패스 종강..!! 종강까지 D-1 저녁에는 영석 씨가 사는 밥과 술 냐미- 이화백주 너무 먹어보고 싶었는데 진짜 맛있다. 언젠가 내 집이 생기면 벽 한 공간을 다양한 술로 채워둘 것이에요

 

 

 

다음으로는 붉은 원숭이 막걸리. 묵직하면서 부드러운 목 넘김이 신선하고 좋았다 색도 너무 예쁘구요. 영석기찬경화 꽤나 요상한 조합인 것 같다만 생각보다 같이하는 시간이 나쁘진 않았다. 경화랑 나랑 무거운 주제를 자주 이야기해서 그런지 크게 가볍진 않지만 적당히 가벼운 대화들로 리프레쉬할 수 있는 시간이었음

 

 

 

고구마칩&크림치즈 조합이랑 같이 먹으니 너무 좋았음. 붉은 원숭이의 묵직함과 고구마칩의 라이트함 조화가 최고,... 영석 씨 돈을 많이 쓰셨을 것 같아 죄송하고 고맙숩니다

 

 

 

귀여운 교수님 눈 온다고 전화 주셨단다. 나 복학할 쯤엔 연구년이셔서 수업에서 못 뵙는 게 참 아쉽

 

 

 

열심히 기숙사 근무와 과제를 병행하며 무사 종강을 했다 해피.. 한 듯했지만 왜인지 종강을 해도 쉴 수 없음. 다음날 해외탐방 오티가 있어서 일찍이 설캠 갔다가 다시 영통으로 돌아와 동기들이랑 술 먹기. 아침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조금 마시고 나서 바로 피곤해졌다만 하하..

24일 이브에는 꽃을 받았다~ 감사해요. 둘이 느지막이 만나 영화시간까지 애매하게 시간이 남길래 디디피 크리스마스 마켓 돌아다녔다. 지난번에 홍대에서 못한 캐리커처 그리기에 줄 섰다. 한 30분 줄 서고 받고 나니까 딱 영화 보러 가면 되는 시간이더라. 저거 나래 후후 다람쥐 같음

저녁은 오빠가 예약해둔 오마카세. 저렴한 편이라 츠마미는 따로 제공되진 않지만 입문용으로 좋은 느낌? 서비스 초밥까지 총 13피스 나왔고 다 맛있었지만 가장 좋았던 건 참다랑어 뱃살. 풍미가 장난 아니었음. 끈적하게 남는 단새우 텍스처도 좋았다. 생각보다 여유 있게 보낸 크리스마스이브였습니다

 

 

 

해외탐방 오티 갔다가 친해진 동생이 만난 당일 찍어준 사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세기말 감성 듬뿍 담긴 사진. 겨울이네요~

 

 

28-30은 2022 마지막 여행으로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여유 있게 힐링하고 왔다. 여행기는 조만간 여행로그에 올릴게요

 

 

 

여행 갔다 돌아온 날 새벽부터 밤새 구토하고 아파서 다음날 병원가니까 나 노로바이러스래.... 아마 여행 때 먹었던 석화가 문제였던 것 같다.. 12월 31일은 죽 먹고 하루종일 방에서 잠자면서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1월 1일은 낫고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올해 진짜 바쁘게 산 것 같은데 2023은 더 즐겁고 알차게 살 수 있기를..! 모두 해피뉴이어💞